금요일 마감과 주말 동향
지난 금요일(5월 29일) 뉴욕 증시는 세 대형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하며 5월을 마무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63.49포인트, 0.7% 뛴 51,032.46에 마감해 사상 처음 5만1천 선을 넘어섰다. S&P 500은 16.43포인트, 0.2% 오른 7,580.06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9주 연속 올라 2023년 이후 가장 긴 연승을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5포인트, 0.2% 오른 26,972.62를 기록했다.
상승을 이끈 건 단연 기술주였다. 서버·PC 업체 델(DELL)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32.8% 폭등하며 인공지능(AI) 수요 기대를 다시 키웠고, 같은 ‘AI 팩토리’ 협력사인 팔란티어(PLTR)도 약 10% 동반 급등했다. 같은 날 국제 유가는 미·이란 휴전 기대에 2026년 고점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위험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며 지수는 6월 첫 거래를 앞두고 사상 최고 구간에 자리했다.
| 지수 | 종가 | 전일 대비 |
|---|---|---|
| 다우존스 | 51,032.46 | +0.7% |
| S&P 500 | 7,580.06 | +0.2% |
| 나스닥 | 26,972.62 | +0.2% |
※ 5월 29일 종가 기준. 같은 날 10년물 국채금리, VIX(변동성지수), WTI 종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해 표에서 제외했다.
문제는 주말이었다. 금요일 유가를 끌어내린 미·이란 휴전 기대와 달리,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을 수정해 돌려보내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해 더 강한 조건을 요구한 것이다. 그 사이 양측의 교전이 다시 오가면서 최종 타결은 불발됐고, 이 때문에 국제 유가는 월요일 개장에서 갭상승하며 출발했다. 금요일의 안도 흐름이 주말 새 위험 요인으로 뒤집힌 셈이라, 6월 첫 거래는 유가와 지정학을 다시 주시하며 시작한다.
주요 뉴스
델, 사상 최대 실적에 32.8% 폭등. 델이 1분기 실적에서 AI 서버 매출이 전년 대비 757% 급증한 1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를 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약 1,670억 달러로 상향했다. 창사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 업체 실적으로 실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팔란티어, 델 효과로 약 10% 급등. 델의 실적이 양사가 함께 추진해 온 ‘AI 팩토리’ 협력의 실효성을 입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팔란티어가 약 10% 동반 상승했다.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하드웨어 호황과 맞물려 돌아간다는 기대가 커졌다.
국제 유가, 2026년 고점 대비 20% 급락.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시사하는 등 미·이란 휴전 기대가 커지며 유가가 2026년 고점에서 약 20% 내려섰다. 다만 이 기대는 주말 합의 불발로 되돌려져 월요일 갭상승의 빌미가 됐다.
갭, 가이던스 하향에 14–17% 급락. 의류업체 갭(GAP)이 핵심 브랜드 올드네이비의 수요 부진을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자 주가가 14–17% 급락했다. AI·반도체 강세 속에 소비 둔화 신호가 의류 소매에서 먼저 드러났다.
블루오리진 뉴글렌 로켓 폭발, 우주株 충격. 5월 28일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이 발사 전 시험 도중 폭발하면서 우주·위성 관련주가 급락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이 18%, 로켓랩이 6% 내렸고, 위성 사업을 추진하는 아마존(AMZN)에도 부담이 됐다.
SK하이닉스, 시총 1조 달러 돌파. 메모리·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호황에 SK하이닉스가 약 9.3% 오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AI 하드웨어 강세가 한국 메모리 대표주로 직접 옮겨붙은 흐름이다.
종목·섹터 흐름
상승은 AI 하드웨어와 메모리에 집중됐다. 델이 32.8% 폭등하며 시장을 끌어올렸고, 팔란티어가 약 10% 급등했다. 메모리 대표주 마이크론(MU)도 HBM 수요 기대에 강세를 보였고, 엔비디아(NVDA) 등 반도체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류 소매주 갭은 가이던스 하향에 14–17% 급락했고, 우주·위성주는 로켓 폭발 충격에 AST 스페이스모바일 18%, 로켓랩 6%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섹터로는 기술·반도체(AI 서버와 메모리)가 명확한 주도 섹터였다. 반대로 우주·위성, 그리고 의류를 중심으로 한 임의소비재가 부진했고, 소형주도 상대적으로 쉬어갔다. AI 인프라 한 축으로 자금이 몰리는 쏠림이 5월 마지막 거래일에도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주 미국장 일정 (KST 기준)
| 날짜 (KST) | 이벤트 | 비고 |
|---|---|---|
| 6/1(월) 23:00 | 5월 ISM 제조업지수 | 50 위면 확장 |
| 6/2(화) 23:00 | 4월 JOLTS 구인·이직 | 고용 수요 강도 |
| 6/3(수) 21:15 | 5월 ADP 민간고용 | 고용보고서 선행 지표 |
| 6/5(금) 21:30 | 5월 고용보고서 | 이번 주 최대 변수 |
※ 발표 시각은 미 현지 시각(ET) 기준입니다. KST로는 같은 날 밤에서 다음 날 새벽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는 고용 지표가 줄줄이 나오는 ‘고용 주간’이다. 월요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경기 회복과 물가 압력을 동시에 가늠하게 하고, 화요일 JOLTS(구인·이직 보고서), 수요일 ADP(전미 민간고용)에 이어 금요일 미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NFP)(비농업 고용지표)가 한 주의 정점을 찍는다. 지표가 강하게 나올수록 금리 인하 기대를 더 누르는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 구도가 이번 주 내내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장 시사점
금요일 미국장의 AI 하드웨어 강세는 한국 메모리주에 곧장 우호적인 환경이다. 델의 AI 서버 매출 급증과 마이크론 강세는 같은 공급망에 놓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그대로 연결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주식예탁증권(ADR) 신청까지 진행 중이다. KOSPI는 AI·메모리 호황을 타고 장중 8,457 부근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만큼, 미국 AI 하드웨어 흐름이 KOSPI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는 구조다.
다만 두 가지는 함께 봐야 한다. 하나는 1,500원 부근까지 오른 원·달러 환율로, 고환율은 외국인 자금 흐름의 부담 요인이다. 다른 하나는 주말 휴전 불발로 갭상승한 국제 유가다. 유가가 다시 뛰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 미국 금리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위험 자산 전반과 한국 증시에도 단기 변수가 된다.
FAQ
- 주말 사이 미·이란 휴전이 결국 타결됐습니까?
- 아닙니다. 5월 29일 유가를 끌어내린 휴전 기대와 달리,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 우라늄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더 강한 조건을 요구하며 합의안을 수정해 돌려보냈습니다. 그 사이 양측의 교전이 다시 오가면서 최종 타결은 무산됐고, 이 때문에 월요일 국제 유가는 갭상승하며 출발했습니다.
- 델 주가가 32% 넘게 폭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1분기 실적에서 AI 서버 매출이 전년 대비 757% 급증한 16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를 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약 1,670억 달러로 상향했기 때문입니다. 델 창사 이래 하루 최대 상승폭으로, 같은 'AI 팩토리' 협력사인 팔란티어도 약 10% 동반 급등했습니다.
- 이번 주 미국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은 무엇입니까?
- 고용 지표가 줄줄이 나오는 한 주입니다. 월요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를 시작으로 화요일 JOLTS(구인·이직 보고서), 수요일 ADP(전미 민간고용), 그리고 금요일 5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지표)가 차례로 발표됩니다. 지표가 강할수록 금리 인하 기대를 누르는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 구도가 한 주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출처
- CNBC Dell stock soars on record quarter as AI server revenue surges
- CNN Trump sends Iran deal back with changes, demanding tougher terms
- Yahoo Finance Palantir soars 10% after Dell earnings validate AI Factory partnership
- Space.com Blue Origin's New Glenn rocket explodes in massive fireball during prelaunch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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