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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23:31 기준

모닝브리핑: 3대 지수 동반 약세, 브로드컴 시간외 급락

수요일(현지 6월 3일)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S&P 500이 0.74% 내린 7,553.68로 9거래일 연승을 멈췄고, 다우는 1.21% 빠진 50,687.07, 나스닥은 0.89% 내린 26,853.98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헬스(UNH)·​JP모건 등 방어주는 올랐지만 대형 AI·​반도체 약세와 유가·​금리 부담이 지수를 눌렀다. 장 마감 후 브로드컴(AVGO)이 3분기 가이던스 실망으로 시간외 급락하며 다음 날 칩 매도의 도화선이 됐다.

관련 종목
$AVGO$UNH$JPM$NVDA$CRWD
읽는 시간 6분

어젯밤 미국장

수요일(현지 6월 3일)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S&P 500이 0.74% 하락한 7,553.68로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20.72포인트(1.21%) 빠진 50,687.07,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내린 26,853.98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헬스(UNH)·​JP모건 같은 헬스케어·​금융 방어주는 올랐지만, 대형 AI·​반도체에서 빠져나온 매도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부담은 두 갈래였다. 하나는 중동이다. 이스라엘·​이란 긴장이 재점화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되살렸다. 다른 하나는 임금·​물가 지표다. 민간 급여업체가 집계하는 5월 ADP(전미 민간고용)가 12만2,000명 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연간 임금이 4.4% 오른 것으로 나오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4.5%에 바짝 다가섰다. 고밸류 반도체에는 이 금리 상방 압력이 직접적인 짐이었다. 그리고 장 마감 후 터진 브로드컴(AVGO) 가이던스가 다음 날 더 큰 매도의 불씨가 됐다.

주요 뉴스

브로드컴, AI 매출 급증에도 가이던스 부진에 시간외 급락. 맞춤형 반도체 강자 브로드컴(AVGO)이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AI 반도체 매출이 108억 달러로 143% 급증했지만, 3분기 AI 칩 가이던스를 약 160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고 연간 AI 전망도 상향하지 않았다. 실적 자체는 호조였으나 가이던스 실망에 시간외에서 두 자릿수 급락했고, 이는 다음 날 반도체 매도의 도화선이 됐다(관련 기사).

방어주는 올랐지만 지수는 하락. 대형 기술주에서 빠진 자금이 유나이티드헬스(UNH)·​JP모건(JPM)·​월마트(WMT)로 일부 옮겨갔지만, AI·​반도체의 낙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방어주가 선방하는 사이 지수는 하락한, 약세장 속 순환매 성격의 하루였다(관련 기사).

유나이티드헬스, 배당 인상·​투자의견 상향에 5% 급등. 유나이티드헬스가 배당 인상을 발표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C)(BofA)가 투자의견을 올리면서 5% 뛰어 이날 몇 안 되는 강세주가 됐다(관련 기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실적 호조·​4대1 분할에도 시간외 급락.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가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4대1 주식분할을 발표했으나, 청구액(Billings)(빌링) 증가세 둔화가 부각되며 정규장에서 2.77% 내린 데 이어 시간외에서 약 10% 추가 급락했다.

ADP 민간고용·​임금 상회로 금리 자극. 5월 ADP 민간고용이 12만2,000명 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연간 임금도 4.4% 올라, 노동시장이 식지 않는다는 신호가 더해졌다. 10년물 금리가 4.5%에 다가서며 위험자산을 눌렀다.

이스라엘·​이란 긴장 재점화에 유가 급등. 중동 충돌이 다시 불거지며 WTI가 2.41% 올라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물가 경계심을 키웠다(관련 기사).

비바시스템즈, 깔끔한 실적·​가이던스 상향. 제약·​바이오 클라우드 기업 비바시스템즈(VEEV)가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를 함께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내놨다.

종목·섹터 흐름

하락장 속에서도 방어주는 버텼다. 유나이티드헬스가 5% 오르며 두드러졌고 JP모건이 3% 상승했다. 메모리·​스토리지 일부도 강해 마벨(MRVL)이 5.17%, 샌디스크(SNDK)가 4.67%, 웨스턴디지털(WDC)이 4.42% 뛰었다.

반면 대형 AI·​반도체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NVDA)가 3.16% 내렸고, 결제 기업 글로벌페이먼츠가 9.16%, 광통신 부품주 루멘텀이 8.24%,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SMCI)가 7.79% 급락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정규장에서 2.77% 내린 뒤 시간외에서 낙폭을 약 10%까지 키웠다. 섹터로는 헬스케어·​금융·​필수소비재와 일부 스토리지·​메모리가 강세를, 대형 AI·​반도체와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매도가 칩 ETF 전반으로 번질 조짐도 나타났다(관련 기사).

오늘 밤(KST) 미국장 일정

날짜 (KST)이벤트비고
6/4(목) 21:30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고용 둔화 신호 여부

※ 발표 시각은 한국시간(KST) 기준입니다.

오늘 밤 예정된 지표는 가벼운 편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고용 둔화 조짐을 가늠하는 잣대이고, 정규장에서는 시간외 급락한 브로드컴이 본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반도체 업종의 시금석이 된다. 다만 이번 주 최대 변수인 미 노동부 5월 고용보고서(NFP)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6/5) 발표된다(관련 기사). 임금·​물가가 끈적한 상황에서 내일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오늘은 그 직전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이 변수다. 참고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6월 16–17일이다.

한국 시장 시사점

이날 한국 시장에 가장 중요한 재료는 장 마감 후 터진 브로드컴 가이던스 부진이다. 6월 3일 본장에서 칩 충격은 아직 표면화하지 않았지만, 시간외 급락이 다음 날 미국 반도체 매도로 이어지면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 종목의 투자 심리가 동반 위축될 위험이 크다. 과거에도 미국 AI 반도체가 가이던스 실망으로 급락하면 한국 메모리주가 하루 이틀 시차를 두고 동조 약세를 보인 사례가 잦았다. 반대로 유나이티드헬스·​JP모건이 이끈 방어주 강세는 국내에서도 같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딜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가 급등과 임금·​물가 상회로 10년물 금리가 4.5%에 다가선 점은 원·​달러 환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환율 부담과 반도체 투자 심리를 함께 지켜봐야 하는 하루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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